뇌사자들의 잇딴 장기기증으로 만성질환자 8명 새 생명 얻어

뇌사자들의 잇딴 장기기증으로 만성질환자 8명 새 생명 얻어

기사승인 2017-06-14 18:42:50


[쿠키뉴스 전주=김성수 기자] 뇌사자들의 잇따른 장기기증이 새 생명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14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2주간 뇌사판정을 받은 3명의 환자가 장기를 기증해 만성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8명을 소중한 목숨을 되살렸다.

지난 11일에는 교통사고로 인한 외상성 뇌출혈로 치료 중 뇌사 판정을 받은 강모(50)씨는 신장 2개를 기증한데 이어 지난 6일 교통사고로 인한 외상성 뇌출혈로 치료 받던 중 뇌사판정을 받은 김모(73·여)씨가  간과 신장 2개를 기증하고 영면했다. 

앞서 지난 달 31일에는 다섯살배기 여아가 불의의 갑작스런 질환으로 치료 중 회복되지 못한 채 뇌사 판정을 받고 간과 신장 2개를 기증한 뒤짧은 생을 마감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이들이 기증한 장기는 질병관리본부 국립장기이식센터에서 대기자로 등록한 만성질환환자들에게 이식됐고, 이중 신장 4개는 전북지역 환자에게 이식됐다.

장기기증을 결정한 고인의 가족들은 "만성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과 소중한 생명을 나눈다면 마지막 가는 길이 더욱 의미 있고 값진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으로 장기기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는 뇌사자 장기기증을 처음 시행한 1998년 이후 올해 6월 현재까지 200여명의 뇌사자를 관리했고, 이 가운데 뇌사자 183명의 장기기증이 이뤄졌다. 

starwater2@kukinews.com

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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