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못버티겠다"…전북농촌 덥친 가뭄·폭염·AI '삼중고'

"더는 못버티겠다"…전북농촌 덥친 가뭄·폭염·AI '삼중고'

기사승인 2017-06-23 12:57:43


[쿠키뉴스 전북=고민형 기자] 전북지역에 극심한 가뭄과 AI 등 자연재해로 동식물의 유례없는 힘든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본격화한 가뭄으로 도내 농경지 피해는 총 202ha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일대비 60ha 늘어난 수치다. 가뭄으로 인한 피해지역이 급속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작물별 피해 면적을 보면 논 작물 107ha, 밭작물 95ha의 작물이 시들거나 고사하고 있다. 전일대비 논은 12ha, 밭은 48ha 늘어난 면적이다.

이날 피해 면적은 군산과 고창 등지에 집중됐다.

전북 강수량은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219.8㎜을 기록하면서 평년 389.0㎜ 대비 57.8%에 그치고 있다. 저수율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현재 전북 저수율은 2억7500만톤(39.9%) 수준에 그치면서 평년대비 72.9%에 머물렀다.

이로 인해 각종 동물들 고통도 끊이질 않고 있다.

본격적인 8월 폭염에 앞서 최근 온도 상승으로 축사 내 고온폐사 되거나 질식사 가축이 늘고 있다. 이날 현재 닭 폐사는 2만8090마리이며 돼지는 2010마리로 집계됐다.

닭의 경우 AI로 살처분 된 1만4692마리보다 1만3000여 마리 많다.

도는 용수원 개발 등 가뭄 긴급대책을 추진 중이다.

도 관계자는 "용수부족 우려지역에 대한 단계별 용수공급대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gom21004@kukinews.com

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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