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익산=김성수, 이경민 기자] 도심 은행에서 때아닌 비상벨이 울려대면서 경찰과 경비업체가 긴급히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3일 오후 6시10분께 전북 익산시 영등동의 한 은행지점에서 비상벨이 울려 해당 경비업체가 현장에 출동했다.
경비업체는 비상벨이 울린 곳이 은행인 점을 감안, 이 사실을 곧바로 112종합상황실에 알렸고, 경찰 상황실에는 '코드1' 지령이 떨어졌다.
상황실 '코드1'은 경찰의 112 신고 대응 5단계(0∼4) 중 '코드0'에 이어 두 번째로 긴급한 수준으로 '최단시간 내 출동'을 목표로 하는 것.
112종합상황실은 해당 지구대에 이를 통보하고, 순찰차를 현장으로 급파했다.
숨가쁘게 비상벨이 울린 은행에 도착한 경찰과 경비업체 직원들은 놀란 가슴을 한 숨을 내쉬며 쓸어 내렸다.
현장 상황을 파악한 경찰과 경비업체는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퇴근을 준비하던 은행 직원의 단순한 실수가 비상벨 파손으로 이어지면서 빚어진 해프닝이었기 때문이다.
한 직원이 의자를 앞뒤로 왔다갔다 하다 의자가 책상 밑으로 순식간에 빨려들어가면서 책상 아래 설치돼 있던 비상벨을 파손시킨 것이 비상벨 소동의 단초가 돼 버렸다.
황급히 현장으로 달려온 경찰과 경비업체 직원들은 은행 직원들의 "죄송하다"며 머쩍은 미소에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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