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북=김성수, 이경민 기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이른바 '살인 진드기'에 의한 감염병으로 불려질 만큼 치사율이 높다.
최근 전북 임실에 거주하는 70대 여성이 '살인 진드기'에 물려 안타깝게 목숨을 잃으면서 예방수칙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해졌다.
예방의 최선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지만, 야외활동시 긴옷 착용은 물론이고 외출 후 목욕하고 옷 갈아입기, 야외활동 후 2주 내 고열과 구토 등의 임상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즉시 찾아야한다.
'살인 진드기'를 알아야 감염을 이겨낼 수 있 듯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대해 질의응답으로 자세히 알아본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어떤 질병입니까?
▲SFTS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발열, 소화기 증상과 함께 백혈구·혈소판 감소 소견을 보이고, 일부 사례에서는 중증으로 진행돼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SFTS 바이러스는 어떻게 감염됩니까?
▲주로 야외활동(등산, 봄나물채취 등)에서 반복적으로 진드기에 노출될 경우,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에 물려 감염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일부 의료진이 환자의 혈액 등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2차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있어 환자와 접촉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SFTS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있나요?
▲원인불명의 발열, 소화기증상(식욕저하, 구역, 구토, 설사, 복통)이 주증상입니다. 이와함께 두통, 근육통, 신경증상(의식장애, 경련, 혼수), 림프절 종창, 출혈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진드기에 물리면 무조건 감염되나요?
▲진드기에 물린다고 해서 모두 감염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국내에 서식하는 참진드기중 극히 일부만 SFTS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물린다고 해도 대부분의 경우에는 SFTS에 걸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진드기에 물린 뒤 6-14일(잠복기) 이내에 고열과 함께 구토,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이 동반된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하셔서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SFTS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한 4월에서 10월 사이에 특히 주의하여야 합니다.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 들어갈 경우에는 긴 소매, 긴 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는지 꼭 확인 하고, 옷을 꼼꼼히 털고, 외출 후 목욕이나 샤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야외활동 시 기피제를 사용하는 경우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진드기에 물린면 후에 어떻게 해야 합니까?
▲진드기의 대부분은 인간과 동물에 부착하면 피부에 단단히 고정돼 장시간(수일~수주 간) 흡혈합니다. 손으로 무리하게 당기면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핀셋 등으로 깔끔히 제거하고, 해당 부위를 소독하는 것이 좋으며, 필요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와 접촉 시 주의사항이 있습니까?
▲공기나 비말 등으로 전염되지 않기 때문에 같은 병실에 머무를 때 특별한 제약이 있지 않고, 별도 병실에 격리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감염환자의 혈액과 체액에 직접 노출돼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있으므로, 의료진의 경우 환자와 직접적으로 접촉할 시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혈액접촉감염 예방원칙을 준수해야 합니다.
starwater2@kukinews.com, jb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