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다섯 번째 검찰 소환…‘말 세탁’ 질문에 ‘침묵’

정유라 다섯 번째 검찰 소환…‘말 세탁’ 질문에 ‘침묵’

기사승인 2017-07-03 15:47:19

[쿠키뉴스=조미르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검찰의 다섯 번째 소환 조사를 받았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는 3일 오후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씨를 소환조사 했다. 정씨는 이날 낮 12시54분 검찰청사에 도착했다.

정씨는 ‘무슨 조사 받으러 오셨냐’, ‘검찰 조사를 충분히 받았다고 생각하시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정씨는 삼성이 제공한 명마 ‘비타나V' 등 세 마리를 ’블라디미르‘ 등 다른 말로 바꿔 ’말 세탁‘ 과정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이밖에 정씨는 청담고 허위 출석 관련,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이화여대 입시 학사 비리 등 업무방해 혐의도 받고 있다.

정씨에 대한 소환 조사는 지난달 20일 두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두 번째다. 지난 5월31일 범죄인인도 절차에 따라 국내로 강제 송환된 이후로는 다섯 번째다.

법원은 지난달 23일 이대 비리 재판에서 최씨와 최경희 전 이대 총장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또 학사비리와 관련해서는 정씨의 공모관계를 일부 인정하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정씨에 대해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대해 법원은 “범행의 가담 정도와 경위, 소명 정도 등을 이유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모두 기각했다.

검찰은 추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세 번째 구속영장 청구 또는 불구속 기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meal@kukinews.com

조미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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