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동=김희정 기자] 경상북도 농업명장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농업의 6차 산업화 촉진을 위한 장이 펼쳐졌다.
경북도는 12일 도청 다목적홀에서 농업명장과 6차산업 인증업체, 귀농인 등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 농업명장 성과 및 비전 발표회’를 가졌다.
이번 발표회는 도가 2002년부터 매년 농업분야 품목별 최고권위자인 ‘경상북도 농업명장’을 선정해 온 15년간의 성과 조명과 경북 농업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다.
또 경북 농업발전을 위해 힘써 온 명장 24명의 노고를 격려하는 의미를 담은 사례집 ‘한 길을 걸어 名匠(명장)이 되다’ 발간을 기념하고자 마련됐다.
이 책은 명장이 가진 농업기술과 비법을 소개함으로써 후계농업경영인, 귀농인 등 초보 농업인들이 지침서와 참고서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또 이날 행사에는 농업명장 외에도 경북의 농업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는 6차산업 인증업체와 귀농인도 참여했다.
이들은 도의 6차산업 정책방향 설명을 듣고 농업명장 3명의 사례발표를 공유했다.
첫 번째 사례발표자인 박진순(57) 참외명장은 “기본에 충실한 농사가 고품질 참외 수확의 관건”이라며 “참외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배환경, 햇빛과 주기적인 토양관리”라면서 그만의 비결을 소개했다.
두 번째 사례발표자인 류충현(53) 버섯명장은 전국 최초로 상황버섯 인공재배에 성공해 새로운 소득품목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했다.
이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다양한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제품에 자신의 이름을 넣은 만큼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제품 생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마지막 사례 발표자인 남동수(56) 토종벌명장은 귀농해 15년간 토종벌 연구에만 몰두한 토종벌 보전기술 전문가다.
그는 “질병에 노출되지 않는 토종벌 육종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만큼 귀농인, 주변 농가들에 재능기부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혀 많은 호응을 받았다.
이밖에도 행사 당일인 12일부터 5일간 도청 1층에서 명장들이 생산한 장인정신이 담긴 농산물과 고부가 가공식품을 특별 전시해 농업 6차산업화의 진면목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농업은 인류생존과 직결된 가장 중요하고 영속적인 산업”이라며 “농업명장들의 열정과 아이디어, 노하우를 통해 경북 농업이 더욱 발전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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