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미르 기자] 경제학은 ‘어렵고 접하기 까다로운 학문’이라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누구나 쉽게 경제학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경제학 초심자’들을 위해 이준구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오는 가을학기 K-MOOC(Korean Massive Open Online Course) ‘경제학원론:미시경제학’ 강의를 실시한다.
K-MOOC란 정부가 운영하는 온라인 공개강좌다. 대학의 우수한 강좌를 인터넷을 통해 일반 국민에게 공개하는 강의를 뜻한다.
이 교수는 “경제학을 전혀 모르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강의”라면서 “경제학 입문자들에게 깊은 이해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경제학원론:미시경제학은 앞서 진행된 K-MOOC ‘경제학 들어가기’ 강의에 비해 심화됐다. 실생활에 밀접한 ‘미시경제’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교수는 “경제학 들어가기 강의는 미시경제와 거시경제 등 경제학원론 전체를 13주차 과정으로 진행했다”면서 “이번에는 경제학의 미시경제 파트를 13주에 걸쳐 심도 있게 수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보통 대학에서 경제학원론 과목이라고 부르는 강의의 내용을 쉽게 설명하는 데 초점을 뒀다”면서 “누가 어떻게 가르치느냐에 따라, 어떻게 공부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경제학에 대한 이해도는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수강생들의 학습에 도움이 될 만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무조건적으로 강의에 의존해 경제학을 이해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라면서 “나와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담당국장이 쓴 ‘경제학원론’을 정독하면 훨씬 더 이해하기 쉽다. 강의에 앞서 예·복습을 철저히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추천했다.
그는 K-MOOC 교육 사업 활성화를 전망했다. 이 교수는 “K-MOOC는 서울대 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 혹은 대학을 다니지 않는 사람들도 서울대에서 제공하는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면서 “다른 나라의 추세를 본다면, K-MOOC는 앞으로 영향력을 넓혀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측했다. 이어 “서울대에서도 K-MOOC 강의를 확대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수강생들이 배움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수업을 통해 경제학이 재미있고 실생활에 유용하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경제적 사고로 사회현상을 이해할 힘을 증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학에서 중요한 것들은 빼놓지 않고 모두 담을 예정”이라면서 “앞으로 이 강의를 들으면 경제학에 입문한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학원론 : 미시경제학 강의는 오는 가을학기에 13주(약 75분 수업)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meal@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