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 모종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난 전기차는 벤츠 EQC400 4MATIC 모델로 국산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2시쯤 주차돼 충전 중이던 벤츠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 지난 8월 1일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에 주차된 벤츠 전기차에서 불이난 지 3개월 만에 또다시 불이 난 것이다.
화재는 아파트에 설치된 자동 화재속보설비가 제일 먼저 감지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진화에 나섰다. 소방 당국은 질식소화포, 소방차 등 장비 27대와 소방관 85명을 투입해 2시간여만에 불을 완전히 껐다.
열폭주 현상은 일어나지 않아 불길이 다른 차량이나 건물로 번지지는 않았다. 이 불로 주변 차량 1대에 그을음이 발생했고 전기차가 불에 타 3,2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화재 소식에 아파트 주민 최소 수십 명이 긴급 대피했다.
불이 난 전기차는 벤츠 EQC400 4MATIC 모델로, 이 차에는 국내산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전날 밤에 전기차에 충전해놓은 상태로 귀가했다"는 차주의 진술 등을 토대로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