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부산=이경민 기자] 고속도로에서 긴급상황이 발생했을때 이용되어야할 회차로(터널개구부)가 부산 시설관리공단의 관리 부실로 방치된 채 열려있어 시민들이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
8일 오후 부산시 남구 도시고속도로 번영로. 이 도시고속도로 터널 전후에 설치된 회차로는 터널 내 각종 사고 등에 대비해 비상시에만 이용되는 시설이다.
특히 회차로를 불법 이용하려다 고속으로 마주오는 차량과 충돌로 인한 사망사고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보통 철골 바리게이트로 설치된 회차로에는 일반인들의 개방을 막기 위해 열쇠로 잠금장치가 돼 있다.
하지만 부산 시설관리 공단에 따르면 이곳 번영로는 제한속도 80㎞의 도시고속도로임에도 불구하고 구간마다 회차로가 개방돼있어 비상시가 아닌 일반 시민들과 견인차량들이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고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부 구간은 아예 철골바리게이트 조차 없이 뚫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견인차량과 일반 시민들이 이용하고 난뒤 그대로 방치해두고 있으며 우리도 열고닫기가 힘들어서 그냥 놔두거나 지나가다가 발견하면 막아두기만 한다"며 "여러 차량들이 이용할 수 있게 잠금장치는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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