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양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령 괌을 ‘포위 사격’하겠다는 북한의 위협에 대해 경고성 발언을 쏟아냈다. 사흘간 연일 북한에 대한 군사대응을 한 것이다. 그러나 북미 비밀접촉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김정은이) 괌이나 다른 곳에 대해, 그곳이 미국 영토이든 동맹국이든, 어떤 행동이라도 한다면 그는 진짜로 그 행동을 후회하게 될 것이다. 빠르게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렸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내가 말한 것의 중대함을 충분히 이해하게 되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현명하지 않게 행동할 경우 군사적 해결책이 완전히 준비됐고 장전됐다”고 밝혔다. 9일에는 “도발을 안 멈추면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튿날에는 “북한이 괌에 무슨 짓을 한다면, 아마 그 누구도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일이 북한에 벌어질 것”이라며 대북 선제타격에 대해 “무슨 일이 생길지 앞으로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트럼프 대통령의 높은 수위의 대북 발언에 국제 사회는 우려하고 있다. 중국과 북한을 동시에 겨냥한 압박 카드로 치부하기에는 지나치게 자극적이란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고심도 깊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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