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미북(美北)간 격한 언쟁과 대조되게 평양은 매우 평온한 상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 매체 ‘교도통신’은 미북 갈등에 따른 전쟁 발발 우려가 높아지자 평양에 취재진을 보냈고, 직접 살펴본 평양은 전운(戰雲)과 거리가 멀었다고 12일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할 수 있는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오자 “북한이 미국에 대한 위협을 계속하면 전세계 어느 나라도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직후 북한이 ‘괌 포위사격’을 언급하며 미북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됐다.
그러나 교도통신은 직접 찾아간 평양의 모습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전했다. 남성들은 ‘스탠딩 바’에 모여 친구끼리 술을 즐기며 시간을 보냈고, 교통안전 교육을 위해 지난달 문을 연 ‘어린이 교통공원’도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로 가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매체는 한 평양 여성이 “트럼프는 항상 무책임한 말을 쏟아내는데, 그의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오히려 우리는 실질적인 조치를 수반하는 유엔 결의안 채택에 더욱 분개하고 있다”고 했다.
평양 한 장소에서는 당 관리와 군인, 학생 등이 당국의 성명을 지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고 한다. 아울러 도심에서는 김씨 일가를 찬양하는 행사를 준비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최고지도자 등극 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일요일부터 5일간의 국제정치문화 행사가 평양과 백두산에서 열린다. 또 김일성의 탄생 105주년, 김정일의 탄생 7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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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교도통신 홈페이지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