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동=김희정 기자] 경상북도가 종가(宗家), 사찰(寺刹)음식 등 전통음식 대중화에 본격 나선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전통문화의 중심인 종가와 사찰의 음식과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발굴, ‘경북 무지개밥상’으로 개발한다.
도내 종가와 사찰 등에 전해오는 내림음식 가운데 특색 있는 곳을 선정해 식단메뉴, 음식 스토리, 브랜드 등을 산업화한다.
또 음식의 역사적 유래와 그 속에 깃든 정신문화를 조명함으로써 감동과 교훈을 주는 우리나라 대표 명품(名品) 문화 관광자원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간의 축적된 연구와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관련 예산확보 등 사업 추진이 본격화된다.
도는 2009년부터 ‘종가문화 명품화 프로젝트’를 통해 종가문화를 세계에 알리고자 노력해 왔다. 9회에 걸쳐 열린 ‘종가포럼’은 지역의 종가음식이 새롭게 주목받는데 기여했다.
2015년에는 도와 신라호텔 간 문화협력사업의 하나로 종가음식을 호텔메뉴로 개발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종가음식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지게 됐고, 더불어 약선(藥膳)음식으로 알려진 사찰음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도에는 불천위(不遷位)로 상징되는 240여 곳의 종가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180여 곳의 사찰이 있어 전통음식과 관련한 다양한 문화콘텐츠 발굴에 적합하다.
김종수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은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선조들의 삶과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를 후손들에게 온전히 전해야하는 것도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라고 말했다.
아울러 “종가·사찰음식의 대중화를 통해 웰빙음식으로 각광받는 한식(韓食)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고, 우리 전통문화의 가치와 소중함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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