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동=김희정 기자] 경상북도가 축산분야 ICT 융복합 확산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FTA 체결 확대, 구제역·AI 가축 전염병 발생 등으로 어려운 축산농가의 생산비 절감, 최적의 사양관리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축산분야 ICT 융복합 확산사업은 축사 온·습도, 환기 상태를 원격으로 자동 관리해 가축 사육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는 스마트팜을 구축하는 것이다.

또 사료빈관리기, 자동급이기, 음수관리기 등의 사양관리를 모니터링 해 개체 이상 징후를 신속하게 파악, 그에 따른 적절한 관리가 가능하도록 한다.

사업대상자는 ICT융복합 시설 적용이 가능한 양돈, 양계, 낙농, 한우분야 농업경영체로 농가별 최대 지원한도는 10억원이다.

주요 지원내용은 온도·정전·화재 원격 모니터링 등 환경관리, 개체·사료빈·급이·급수·출하·자동착유·냉각기 등 사양관리, 생산·경영관리 S/W 등 경영관리이다.

이 사업은 2014년 돼지분야에 처음 도입한 이후 2015년 닭, 2016년에는 젖소와 한우, 2018년에는 오리, 사슴까지 확대 시행될 계획이다.

경북도는 2014~2016년 3년간 14개 농가에 42억원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25개 농가에 예산 67억원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18년 사업은 오는 23일까지 시·군을 통해 신청 받고 있다.

스마트팜의 자동화 시설을 활용하면 개체 정보, 개체별 건강상태, 축사 환경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료량과 노동력을 줄이면서 가축을 관리할 수 있고, 질병의 예방과 조기 발견에도 용이하다.

특히 돈사 내 불꽃 감지를 통한 초기대응은 축사 화재 예방효과가 탁월하며, 소 개체에 발정 탐지기 부착을 통한 수정적기 파악은 번식률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양돈분야 스마트팜의 경우 분만율은 2.5% 높아졌고, 돼지 출하 시 등급률은 6.9% 개선됐으며, 사료비는 9.2%, 고용노동비는 6.6% 감소했다.

윤문조 경북도 축산경영과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스마트팜은 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소득을 증대하는 데 큰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교육과 홍보를 통해 사업 대상자를 적극 발굴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shi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