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을 살해한 뒤 바다에 시신을 버린 남성 공범 2명이 범행 10여일 만에 해경에 붙잡혔다.
부산해양경찰서는 50대 여성을 살해하고 바다에 시신을 유기한 A(55) 씨와 B(45) 씨를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앞서 부산해경은 지난달 26일 오후 10시 40분쯤 낚시꾼의 신고로 부산항 2부두 해양문화지구 공사장 앞바다에서 이불에 덮인 50대 여성 시신을 인양했다.
해경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지난달 20일을 전후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며, 시신에 외부 충격 흔적이 있다는 소견에 따라 본격 수사에 나섰다.
수사결과 해경은 여성이 숨진 뒤인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은행에서 수차례에 걸쳐 수백만 원이 인출된 사실을 확인, 은행 CCTV를 분석, 돈을 찾는 A 씨 등 신원을 파악, 지난달 29일과 30일 두 사람을 긴급체포했다.
해경은 A 씨 등이 범행을 부인하면서 진술을 거부하고 있으나 숨진 여성과 수차례 통화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A 씨가 이 사건의 주범인 것으로 보고 A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공범여부를 집중 추궁 중이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