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가 김홍식이 개인전 ‘벌기, 위한, 기도’를 개최한다.
김홍식 작가는 오는 14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서울 방배로 갤러리 토스트에서 개인 전시회 ‘벌기, 위한, 기도’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개인전에서 김홍식 작가는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과 한국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작품을 선보인다. 팝아트로 조형적인 감성을 표현했으며 옻칠과 금박, 자개를 표현 매체로 이용해 물질주의를 은유했다.
이번 전시회의 작품은 총 3개의 시리즈로 구성됐다. ‘8 시리즈’는 숫자 8을 모티브로 했으며 스테인리스 철판 위에 옻칠을 하고 그 위에 금박이나 나전을 이용해 8자를 새겼다. 금박은 일본의 전통 옻칠 기법인 마키에와 유사하다. ‘퍽 유 페이 미 시리즈’(Fuck you pay me) 역시 같은 기법으로 문자를 크게 부각시킨 것이 특징이다. 정복자와 군사 영웅의 이름이 작품의 제목인 ‘카모 시리즈’는 금박과 자작나무 조각으로 카모 패턴을 나타냈다. 앞선 두 시리즈가 물질적 추구를 표현한 것이라면 카모 패턴은 군사 영웅에 대한 숭배를 의미한다는 것이 작가의 설명이다.
김홍식 작가는 “힘과 돈을 숭배하는 한국 사회의 초상화를 그려냈다”며 “하지만 이런 개념 배치가 우리에게 자조적인 성찰을 권유하는 것은 아니다. 돈에 대한 이야기를 아름답게 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전시는 오는 14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