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에도 독일차의 인기는 여전하다. 지난 9월에도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가 판매량 1, 2위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3일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전월보다 15.3% 증가한 2만234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9월 등록대수는 지난해 같은달(1만6778대)보다 20.6%나 증가한 수치이다.
이 중 독일 자동차가 작년보다 1.8%증가해 55.2%(1만1174대)를 차지했다. 브랜드별 등록 대수를 보면 메르세데스 벤츠(27.72%), BMW(26.19%)로 5000여대가 넘게 팔렸다. 3위인 영국 브랜드인 재규어 랜드로버는 1323대로 6.54%를 차지했다.
지난해와 올해 모두 독일 브랜드 차의 강세는 여전하다. 지난해 9월까지 등록된 수입차 16만5189대 중 독일차가 61.6%인 10만1819대가 팔렸다. 이 중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약 42%를 차지했다.
9월 베스트셀링 카 역시 독일 브랜드 BMW5 시리즈로 나타났다. 강남 소나타라는 별명을 가진 중형세단 BMW 520d가 1382대로 1위를 차지했다. 520d는 반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했고 충돌테스트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으며 인기를 얻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BMW 520d xDrive(886대), 메르세데스-벤츠 E200(854대)가 뒤를 이었다.
올해 9월까지 누적 판매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의 E200d로 5987대가 팔렸다. 이어 렉서스 ES300h(5802대)와 BMW 520d(5630대)가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연료별로 살펴보면 가솔린 차량 중에서는 메르세데스 벤츠 E200(854대)가 가장 많이 팔렸고 E300 4MATIC(821대)가 2위였다. 디젤은 BMW 520d가 1382대로 단연 1위였다. 하이브리드는 렉서스 ES300h가 633대로 2위인 도요타 프리우스(229대)보다 약 3배나 많이 판매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윤대성 부회장은 “9월 수입차 시장은 각 사별 적극적인 마케팅과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