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익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산림체험을 하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트레킹 페스티벌’이 21일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열렸다.
경상북도와 봉화군은 지난해 9월 임시 개원한 수목원의 조기 활성화와 중앙과 지방의 상생협력을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이날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박노욱 봉화군수, 김제일 봉화군의회 의장, 박현국 경북도의원, 손부식 봉화경찰서장, 박기남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본부장, 강성철 영주국유림관리소장 등은 참가자 2000여명과 함께 수목원을 물들인 오색단풍 느끼며 3시간을 걸었다.
수목원 방문자센터에서 출발해 약용식물원, 꽃나무원, 거울연못, 야생화 언덕, 암석원, 자작나무원, 춘양목 군락지, 고산습원 등을 거쳐 다시 방문자센터로 돌아오는 왕복 6㎞ 코스다.
또 걸그룹의 사전공연, 수목원 홍보 사진전, 봉화 농·특산물 시식, 색소폰 연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참가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이번 행사와 병행해 우박피해 농가들의 과수판매 촉진과 봉화 농산물의 우수성 홍보를 위한 ‘제1회 백두대간 봉화 사과DAY’도 열렸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한반도 생태축인 백두대간 자락이자 첩첩산중 봉화에 세계적인 수목원이 조성된 것은 중앙과 지방의 상생협력이자 국토균형발전의 상징이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북의 풍부한 산림자원은 앞으로 미래세대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수목원 인근에 국립 봉화청소년산림생태체험센터와 봉화자연휴양림을 조성해 새 정부 산림복지 사업의 허브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한반도 생태축인 백두대간의 자생식물과 우리나라 희귀·특산식물, 고산식물을 수집·증식해 보전하고 전시·교육하고자 지난 2015년 준공했다.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협약에 적극 대응해 국가의 생물주권을 강화하는 중추적인 역할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조성된 수목원이다.
세계 유일의 야생식물 종자서장시설인 시드볼트(Seed Vault)를 비롯한 연구시설과 백두산호랑이를 방사하는 호랑이 숲 및 26개의 다양한 주제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봉화=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