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도시기구 총회, 경북 경주서 개막

세계유산도시기구 총회, 경북 경주서 개막

기사승인 2017-10-31 19:49:51

 

세계유산의 가치를 공유하고 보존하기 위한 ‘제14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총회’가 31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개막됐다.

이날 월정교 야외특설무대에서 개최된 개막식에는 세계 314개 회원도시의 시장단 및 관계자 1500여명을 포함한 세계유산 전문가와 이낙연 국무총리, 김관용 경북도지사, 최양식 경주시장, 데니스 리카르드 세계유산도시기구 사무총장, 시민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신라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랑을 담은 미디어 파사드쇼가 펼쳐지고, 가수 박정현의 공연, 신라고취대와 줄타기, 태권도 퍼포먼스, 국악 비보잉도 무대에 올랐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열린 이번 총회는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지역주민 참여를 통한 세계유산의 보존’을 주제로 11월 3일까지 4일간 이어진다.

문화유산의 관리와 지역사회의 참여방안, 문화유산을 활용한 지역사회 발전 지원 모형 등 세계유산과 시민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세계유산도시의 발전적 내일을 모색한다.

2일차에는 공동사업제안과 사업발표가 진행된다. 이어 차기 총회 개최 후보지 선정과 이사회장 선출을 위한 실무회의, 참가도시 사례발표 및 시장단 워크숍 등이 열린다.

 

총회 기간 중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베트남 후에 황성,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페루 마추픽추, 경주 석굴암 등을 가상현실로 소개하는 디지털 헤리티지 특별전을 비롯해 회원도시 홍보관, 아·태 민속예술단 초청공연, 명사 토크콘서트, 신라복장 체험·전시, 환경보호 리싸이클링 작품전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된다.

‘세계유산도시기구(OWHC)’는 세계유산을 보유한 전 세계 314개 도시들의 연합체로, 1993년 모로코 페즈에서 출범했으며 캐나다 퀘백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비정부기구(NGO)다.

8개 지역사무처 가운데 경주에 위치한 ‘세계유산도시기구 아·태지역사무처(OWHC-AP)’는 2013년 일곱 번째로 문을 열었다. 2014년 제1차 아·태지역총회를 경주에서 열었으며 이후 격년제 개최로 도시 간 정보공유 및 소통의 장으로서 역할을 해오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번 총회를 통해 세계유산 보존을 위한 지역주민의 바람직한 참여방안이 도출돼 미래세대에게 훼손되지 않은 세계유산을 물려주고 도시 간의 유대가 더욱 공고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낙연 총리는 “주민들의 생활을 풍요롭게 하면서, 동시에 주민참여를 통해 문화유산을 보존할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되길 바란다”며 “문화유산과 지역공동체의 조화로운 공존이야말로 인류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불가결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경주=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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