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가 2일 부평정수사업소에서 환경부와 협력해 '식·용수 분야 2017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사진).

이번 훈련에는 한강유역환경청, 수도군단 제10화생방대대, 제17보병사단 507여단, K-water, 한국환경공단, 인천소방본부 등 15개 기관과 시민, 관계기관 종사자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민·관·군·경 합동훈련으로 화학차, 구급차, 제독차, 펌프차, 소석회 살포기 등 총 10대의 장비가 동원됐다.

훈련은 식·용수 분야 재난사고 발생 시 위기대응 개인별 행동지침에 따른 임무수행과 재난 발생 초기 수습 대응능력을 배양하고, 각 유관 기관별로 명확한 임무 숙지와 역할 분담으로 신속한 공조체제 구축을 위한 위기대응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가스시설 피폭을 통한 염소가스 누출 상황을 가정한 훈련에서는 참여 직원들이 위기대응 행동지침에 따라 신속하게 상황실을 설치하고 긴급상황을 유관기관에 즉시 전파해 가스 누출 확인, 가스밸브 차단, 염소가스 중화처리, 누출 염소용기 차단, 주민 대피 홍보 및 유도 등의 초기 대응을 일사불란하게 구현했다.

또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삼산경찰서 112타격대가 거동수상자를 수색 검거했으며, 부평소방서 구급대는 거동수상자에게 피습당한 중상 1명, 경상 2명에 대한 응급구호와 이송을 담당했다., 수도군단 제10화생방대대의 제독차와 인천소방본부 119특수구조단의 화학차가 현장에 투입돼 염소가스 제독작업을 실시하는 등 실제와 같은 상황을 연출했다.

김복기 상수도사업소장은 “최근 여수산단 LG화학 VCM공장에서 발생한 염산가스 누출사고 등 시민들이 가스사고에 대한 사회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각 화학물질 취급 기관들의 안전불감증이 아직도 상존함에 따라 테러 등에 대비한 훈련을 실시하게 됐다”며 “화학물질인 염소가스를 사용하는 상수도분야의 재난안전 정책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활동 및 위기대처 능력을 점검해 시민들의 안전과 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조남현 기자 freecn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