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고속도로가 오는 12월 1일 고속도로 기능이 폐지돼 일반도로로 전환된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9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5년 12월 국토부와 경인고속도로 이관협약을 맺은 이후 시설물 상태 합동점검과 보수 공사 등 실무 협의와 절차를 마치고 오는 12월 1일 마침내 고속도로 관리권을 이양받는다”고 발표했다.
유 시장은 300만 시민이 그동안 품어왔던 꿈을 실현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관 구간은 고속도로 인천 종점인 남구 용현동에서 서인천 나들목까지 10.45㎞다.
인천시는 우선 내년 상반기까지 시민 교통편의를 위해 이 구간의 석남2고가교, 방축고가교, 6공단 고가교, 인하대 주변 등 4개 지점에 진출입로를 설치한다.
2021년까지 왕복 6차로 도로의 방음벽과 옹벽 철거, 도로 재포장, 사거리 16곳 설치 등의 작업을 마쳐 시민들이 도로를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한다.
이어 2024년까지는 고속도로 양쪽 측도 등을 없애고 공원과 문화시설, 실개천 등을 만든다.
또한 전체 구간을 9개로 나눠 소통·문화공간, 4차 산업혁명 단지 조성 등 특색을 살려 개발할 구상이다.
총 사업비 4천억원은 가좌 나들목 주변 땅 활용, 2호선 역세권 개발 이익금 등으로 1천360억원을 확보하고 도로 공간 복합개발 등 사업을 추진해 시 예산 투입을 최소화한다.
다만, 차량 속도를 현재 시속 100㎞에서 60∼80㎞로 낮춰야 해 차량 정체가 예상됨에 따라 여러 대책을 세운다.
제2경인고속도로, 인천∼김포 고속도로와 중봉대로 등 주변간선도로 등으로 교통을 분산 조치한다. 또한 고속도로와 주변 도로는 물론 시내 곳곳에 고속도로 일반도로 전환과 차량속도 감속을 담은 현수막을 내걸어 체증을 완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경인고속도로의 서인천 나들목에서 신월까지 9.97㎞ 구간에 대해 지하 6차로 고속도로를 만들고 지상의 8차로는 일반도로로 전환한다. 또 제2경인고속도로 문학 나들목에서 경인고속도로를 거쳐 검단신도시까지 18.2㎞를 지하 고속화도로로 만든다.
조남현 기자 freecn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