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는 지난 10일 지방세 고액·고질체납자 가택수색을 통해 확보한 고가의 명품 72점을 공개 매각했다.
부천시청 1층 로비에서 진행된 이날 공매에는 1000여 명의 시민들이 몰렸으며 전시된 물품을 보기 위해 줄을 서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공매는 귀금속, 명품가방, 모피코트 등 물품번호별로 입찰서를 작성해 응찰한 뒤 최고가액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고가 낙찰물품은 금목걸이(1냥)으로 175만원에 낙찰됐다.
이날 낙찰된 금액 1203만원은 전액 체납처분비 및 체납세금에 충당하게 된다.
공매에 참가한 박모씨(51, 여)는 “시 홈페이지에서 미리 공매물품을 확인하고 마음에 드는 금목걸이의 입찰에 참가했다가 시중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낙찰받게 됐다”면서 만족을 표했다.
황인화 부천시 징수과장은 “이번 공매는 강력한 체납처분 실시로 납세의식을 전환하고 조세정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앞으로도 성실한 납세자는 보호하지만 고급주택 거주, 고급승용차 운행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고액체납자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가택수색을 실시해 체납액 징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조남현 기자 freecn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