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3Q 누적 순익 7.3조 올렸지만...영업 갈수록 악화

보험사 3Q 누적 순익 7.3조 올렸지만...영업 갈수록 악화

기사승인 2017-11-16 15:33:28

보험사의 3분기 순이익이 7조원을 넘었다. 투자이익 증가와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보험업계 영업환경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보험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이어 손실 확대폭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명·손해보험사의 누적 3분기 당기순이익은 7조3495억원 증가했다. 특히 투자영업이익 증가,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9555억원 증가(14.9%)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험사의 전통적인 수익원이었던 보험영업이익은 1년전보다 16조4125억원 줄었다.  

생보사의 경우 3분기 누적 실적은 3조809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4468억원 증가한 수치다. 보험료 수익 감소, 지급보험금 증가 등으로 보험영업손실이 확대됐다. 배당수익 등 투자영업이익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손보사 3분기 누적 실적은 3조540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087억원 올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돼 자차보험손익이 증가했고, 투자부문에서는 부동산처분이익이 늘어났다.

3분기 누적 수입보험료는 소폭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생보사는 81조7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9196억원 줄었다. 보험부채 시가평가 시행에 대비한 결과 보장성보험은 증가했지만 저축성보험, 퇴직연금이 역성장 요인이 작용했다.

손보사는 58조13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조9258억원 불어났다. 일반보험의 수입보험료 증가율이 7.1%로 높게 나타났다.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작용했다.

생보사의 3분기 누적 총자산이익률(ROE)은 0.63%로 전년동기 대비 0.03%p 상승했다. 손보사는 1.81%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10%p 늘어났다.

3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A)의 경우 손보사와 생보사가 1년 전보다 각각 1.51%p, 0.86%p 증가한 13.91%, 7.33%로 개선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의 순이익은 기존 보험료를 바탕으로 투자부분에서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보다 1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보험료 수입 감소 등 전통적인 보험사의 수입원이었던 보험영업이익이 줄어들고 있어, 전체적인 보험 업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미르 기자 m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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