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경주엑스포’ 효과 톡톡… 경북도, 베트남 수출액 2배 증가

‘호찌민-경주엑스포’ 효과 톡톡… 경북도, 베트남 수출액 2배 증가

기사승인 2017-11-24 17:10:34

 

베트남에서 열리고 있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11.11~12.3)’의 경제효과가 경상북도의 베트남 수출 증가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올해 1~10월까지 대 베트남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15억3000만 달러 대비 99.8% 증가한 30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지난해 경북도의 3, 4위 수출국인 일본과 인도를 제치고 수출국 3위로 올라섰다.

도의 베트남 수출액은 2014년 23억2000만 달러(4위)에서 2015년 22억5000만 달러(5위), 2016년 18억7000만 달러(5위) 등 감소추세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수출국 2위인 미국마저 바짝 추격했다.

지난달 누계 대 미국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8% 감소한 58억8000만 달러였으며, 전체 수출 372억 달러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5.8%, 베트남은 8.2%다.

이는 세계 1위 GDP를 자랑하는 미국의 경제규모를 감안하면 놀라운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베트남 수출 성장세를 감안, 도는 ‘호찌민-경주엑스포’를 교두보로 중소기업의 베트남 진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경제관련 사업을 추진했다.

연초부터 무역사절단과 전시박람회 등 30여회의 수출마케팅 사업으로 300여개 도내 중소기업의 동남아 시장을 개척했고, 5월에는 베트남 통상지원센터를 설치해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했다.

엑스포 기간에는 도내 중소기업 164개가 참가하는 ‘베트남 한류우수상품전(11.14~16)’을 통해 3881만 달러(440억원)에 달하는 10건의 현장계약을 체결했다.

또 도내 식품 분야 중소기업 30개 업체의 130개 품목을 대상으로 베트남 롯데마트 특판 행사(11.6~19)를 운영해 2억3000만원의 현장판매 성과를 거뒀다.

이에 도 농식품의 베트남 수출은 10월 누계 기준 2200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203.4%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화장품은 500만 달러로 951.8%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보였다.

도는 아울러 중소기업의 베트남 수출 극대화를 위해 12월 초까지 엑스포 주요 행사장인 9.23공원에서 상설장터를 운영한다. 연말까지는 호찌민 K-마켓에 농식품 상설판매장을, 호찌민과 다낭에는 화장품 판매장을 개설해 내년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우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 ‘호찌민-경주엑스포’는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구체적으로 실현한 행사이자, 도의 중소기업 수출지원 의지를 표명한 정책 수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수출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베트남과의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동=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

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
김희정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