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내년에 경북형 일자리와 4차 산업혁명시대 신성장산업 육성, 한반도허리경제권 및 균형발전에 역량을 모은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7일 도의회 연설을 통해 내년도 도정운영 방향을 밝히며 “좋은 일자리는 기업에 달려 있다”며 “내년에도 산업단지 조기완공과 특화산업 집적 등 투자유치 여건개선을 통해 고용유발 효과가 큰 기업을 중심으로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특히 경북도는 현장에서 느끼는 일자리 체감온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외지 청년을 대상으로 ‘청년커플 창업지원’과 ‘지방소멸 청년정책 아카데미운영’ 등 신규시책을 추진하고, ‘도시청년시골파견제’와 ‘돌봄농장’은 시범사업 등을 통해 구체화해 청년이 돌아오는 농촌일자리 모범모델로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지역의 산업기반과 강점을 바탕으로 스마트팩토리 육성을 통한 제조업 경쟁력 혁신과 3대 가속기를 기반으로 한 신약과 바이오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첨단 베어링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 탄소 및 타이타늄, 경량 알루미늄 등 3대 경량소재벨트 구축 등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착실하게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재난 재해로부터 도민안전을 지키기 위해 ‘국립지진방재연구원’ 건립과 국가 차원의 근본적인 안정대책 마련을 촉구할 방침이다.
이번 포항 지진피해지역 시설 재건축은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해 ‘스마트 안전도시’ 건설을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생존 위협에 처해있는 중소기업과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금융, 세제, 경영지원을 확대하고, 저소득층을 비롯한 서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현장중심의 복지 그물망 구축에도 힘쓰는 등 ‘비상경제체제’도 지속 가동한다.
무엇보다 ‘농업은 생명산업이자 안보산업이며, 침체된 국가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최근 한-미 FTA 재협상 요구 등 위기에 처한 농업을 6차 산업혁명 농업의 산업적 가치 재조명을 통해 새로운 소득 창출기반을 마련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2021년까지 6차 산업 선도모델 300곳을 발굴하고, 10곳의 집적화 지구를 육성해 단순 생산 중심의 1차 산업구조를 혁신해 나간다. ‘청년CEO 육성’과 ‘창농지원’에도 팔을 걷어 청년이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 계획이다.
문화관광분야와 관련해서는 ‘3대 문화권 개발’과 ‘신라왕경 복원’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자체 콘텐츠 발굴, 도립도서관 건립, 문화 특화지역 조성 등으로 문화향유기반을 확대한다.
이와 함께 힐링, 명상, 체험형 관광 상품 육성을 통해 새로운 관광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남아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도청신도시 활성화, 한반도 허리경제권, 환동해 바다시대 구체화 전략 중심의 균형발전 방향도 제시했다.
자족도시로 면모를 갖춰가고 있는 도청신도시는 2단계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문화·의료·교육 등 정주 인프라를 개선한다.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SOC망 확충과 포항∼안동 국도 확장, 영천∼신경주 복선 전철화 조기 구축에도 적극 나서 한반도 허리경제권의 틀을 완성한다.
또 환동해 지역본부를 설치하고 ‘중·남부선 철도’, ‘포항∼영덕간 고속도로’, ‘울릉공항’ 사업에 속도를 내 ‘환동해 해양·물류 허브로 구축하고, 해양자원개발 클러스터 조성에도 힘써 북방경제의 전초기지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내년은 경북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라며 “안으로는 저출산·고령화와 청년실업, 농촌 공동체 붕괴 위기에 대응하면서 밖으로는 신성장 산업 주도권 확보의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분권 실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김 지사는 “새 정부 출범이후 연방제 수준의 분권과 개헌추진을 통해 진정한 지방분권 시대가 다가왔다”며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회장으로서 지난 20년간의 지방자치 현장경험을 살려 새로운 국가 운영의 틀을 만들어 가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안동=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