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 철수설과 실적 악화로 고군분투 중인 한국지엠(GM)의 카허 카젬 사장은 지난달 30일 내년 신차출시 계획과 마케팅 전략을 밝히며 흑자전환 목표를 내비췄다.
카젬 사장은 이날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최 간담회에서 “재무적 연속성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확보하는데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지엠 경영진과 임직원들은 경영 흑자로 올라서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젬 사장은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중형 SUV 에퀴녹스와 마케팅 강화를 강조했다.
에퀴녹스는 미국GM에서 2004년부터 생산한 SUV다. 미국에서는 매년 20만대 이상 판매되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3세대 모델이 공개돼, 풀체인지 없이 부분변경과 연식변경만 하고 있는 캡티바를 대체하기에 적합한 차다.
에퀴녹스의 제원은 길이가 4652㎜, 너비 1843㎜, 높이 1661㎜, 휠베이스는 2725㎜다. 전체적인 크기는 경쟁 모델보다 작지만, 휠베이스는 싼타페(2700㎜)나 QM6(2705㎜)보다 조금 더 길다. 덕분에 앞뒤 오버행이 짧아 다부진 비율을 갖추고 있다. 무게도 1920~1945㎏인 캡티바 보다 180㎏가량 가볍다.
파워트레인은 다운사이징 엔진 탑재로 연료소비효율을 높였다. 252마력의 2.0리터 가솔린 터보엔진, 137마력의 1.5리터 가솔린 터보엔진, 137마력의 1.6리터 디젤 터보엔진 등 3종으로 구성됐다.
다만,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중형 SUV 에퀴녹스의 국내 공장 생산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그는 “국내 생산이든 외국 생산이든 소비자 선택이 중요하고 소비자의 선택이 폭이 넓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자간담회 동안 에퀴녹스 출시와 함께 마케팅 강화를 강조했다. “대리점 등 직원들과 협력해 마케팅 캠페인 강화할 예정이고 쉐보레 등 GM 브랜드 홍보도 할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드라이빙 체험 기회도 제공되므로 내년에 진행될 마케팅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