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대학들이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과 함께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나섰다.

경상북도는 엑스포 기간 동안 호찌민 9.23공원에서 베트남 유학생 유치와 우수한 지역학생들의 베트남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지역대학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대학을 대상으로 사전신청을 거쳐 최종 12개 대학이 참여했고, 이 외에 영남대 등 5개 대학으로 구성된 지역선도대학, 안동대 등 6개 대학으로 구성된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단(LINC+) 등 2개 사업단도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했다.

각 대학은 유학생 유치를 위해 다채로운 홍보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대학의 정열과 생동감을 부각시키기 위해 섭외한 전문 K-POP 댄스 팀은 매일 공연을 통해 현지인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대학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영남대의 경우 모교를 졸업한 베트남 유학생이 현지인들에게 캠퍼스 생활에 대한 자세한 경험담을 들려주며 홍보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안동과학대는 메이크업 전공 교수와 학생들이 현장에서 메이크업 시연 및 체험을 진행, 많은 현지인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 LINC+은 산·학·연 연계사업을 통해 이뤄낸 다양한 결과물을 전시했다. 지역대학의 우수한 연구개발 인프라를 활용하기 위해 많은 현지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부스를 찾기도 했다.

매일 3~400여명이 부스를 방문하고 있으며, 경북도에서 준비한 홍보 책자 2000부 이외에 추가로 2000부를 제작하는 등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한국 유학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 결과 경북대 120건, 영남대 80건, 안동대 60건 등 유학을 희망하는 학생과의 상담 실적을 거뒀고, 동국대, 대구가톨릭대 등은 현지 대학 관계자 및 유학원과 업무협의를 했다.

박찬우 경북도 글로벌통상협력과장은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해외투자 국가이고 호찌민에 거주하는 한국교민은 10만명에 달한다”며 “많은 한국 자본과 기업의 진출에 비해 한국을 알고 한국어를 구사하는 현지 인재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도는 대학들이 더욱 많은 베트남 유학생을 유치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우수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서울 및 수도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대학이 위치하고 있지만 최근 학령인구 감소, 저출산 등으로 학교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학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및 재학생 글로벌역량강화 등 다양한 해외교류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안동=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