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공학과 오현철 교수팀이 핵융합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중수소를 수소로부터 효율적으로 분리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개발했다.
오 교수팀은 중수소 분리에 효과적인 ‘플렉시블 금속-유기 골격체(flexible metal-organic framework)’ 시스템을 개발해 미국 화학회지 온라인 속보에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문회리 UNIST 교수, 마이클 허셔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박사팀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중수소는 수소에 중성자가 하나 더 있는 수소의 동위원소다로 핵융합 발전의 핵심원료이자, 원자력 발전과 연구용 장비 등에 쓰이는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다.
하지만 지구상에 존재하는 중수소는 전체 수소 중 0.016%로 극히 미미하고, 수소혼합물에서 중수소를 분리하기도 어려워 비싸다.
또한 수소의 동위원소인 ‘중수소’는 미래의 에너지라 불리는 인공태양을 만드는 핵심 에너지원이다.
오 교수팀은 대표적인 플렉시블 금속-유기 골격체인 ‘MIL-53’을 이용해 중수소를 효과적으로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오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수소 동위원소 분리에서 플렉시블 금속-유기 골격체의 잠재력을 입증할 수 있었다”며 “이 연구는 삼중수소를 비롯하여 다른 동위원소 혼합기체 분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진주=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