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이 없으면서 회사를 꾸려나가는 건 본인한테 고통스러운 일이다. 잘 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승계’ 작업을 할 것이고, 못 할 것 같으면 ‘전문경영인 체제’로 갈 것이다”
21일 서울 동대문 DDP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 2세 경영설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간 장 회장의 아들인 장동하 기획조정부문장이 그룹 기획조정부문이라는 막중한 자리에 이어 교원라이프, 교원 크리에이티브 등 그룹의 핵심 사업인 교육 사업 대표를 임하면서 2세 경영이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또한 10년간 공식적인 자리에는 거의 얼굴을 내밀지 않던 장 회장은 물론 언론에 전혀 공개되지 않았던 장 부문장까지 동시에 기자 간담회에 참석하기로 알려지면서 이러한 추측은 더욱 힘을 받았다.
실제 장 부문장은 이에 앞선 올해 초 교원이 공식 출범한 화장품‧건강기능식품 직접 판매 기업 ‘교원더오름’의 사업 총괄에 올랐다. 이 계열사는 교원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네트워크 마케팅’ 기업이란 점에서 주목받았다.
그룹 기획조정부문장과 교원더오름 사업부문장을 겸직하게 된 것으로 그룹 조정관리 업무에 더해 실제 현장 사업에 대한 평가를 하기 위한 시험대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장 부문장은 지난 9월 브랜드를 론칭, 약 2개월 만에 회원 수 1만명이상(11월말 기준)을 확보하는 성과를 보였고, 최근엔 제품군 라인업까지 추가‧확대하는 자신감을 보이며 1차 합격점을 받았다.
따라서 이번 간담회는 혁신적 미래 교육비전을 제시함과 동시에 그룹 내 핵심사업인 교육사업에 대한 장 부문장의 능력 검증을 공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기획조정부문장은 “올해 매출은 1조3000억원을 예상한다”면서 “선도적인 스마트 교육화, 렌탈 품목확대, 그룹사 간 시너지 사업을 통해 내년 매출 2조원, 장기적으로는 비교육사업 부분을 30~4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장 기획조정부문장은 ‘2017 교원 에듀딥 체인지’ 체험관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