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소속 송도근 사천시장이 자유한국당 복당을 선언했다.
송 시장은 26일 사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느 정당에도 소속되지 않은 무소속 시장으로서 지역의 발전과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제때 수용하기에는 힘든 시간들이 많았다”며 “지역의 정치인들과 지도자들과의 대화에서는 더 많은 갈등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역발전을 위한 대의는 같았으나 어쩔 수 없는 정치적 현실로 인해 시간을 낭비하는 경험도 했다”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지금 결정하지 않으면 또 다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고 그 만큼 지역의 발전은 더딜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기회가 새로운 사천을 만들 수 있는 골든타임이며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가장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했다”며 자유한국당 복당 의사를 밝혔다.
그는 “선거전략적 계산이 아니라 오직 지역 발전과 시민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더 나은 길을 선택했다”며 “시민과 화합하고 소통하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 자유한국당 복당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내년 사천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송영곤 전 창녕군수는 이날 송 시장 입당 반대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송 전 군수는 “송 시장은 2014년 지방선거 직전에 새누리당에 입당했다가 경선룰에 불복해 불과 몇 달 만에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됐다”며 “자기의 재선에만 관심이 있고 당선을 위해서는 복당도, 탈당도 불사하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역당원과의 교감 없는 송 시장의 입당을 철회하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출마 예정자들의 뜻을 모아 공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천=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