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재무구조 안정과 사업구조 개편 차원에서 현대중공업의 1조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현대오일뱅크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26일 현대중공업그룹은 지주회사 현대로보틱스가 재무건전성 강화, 신사업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자회사 현대오일뱅크의 IPO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오일뱅크의 최대 주주로 91.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내년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외부감사인 지정, 주관사 선정, 상장예비심사 청구 등 상장에 필요한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석유 정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글로벌 종합 에너지기업이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 11조7000억원, 영업이익 8589억원을 거뒀다.
업계에서는 정유·화학 업황 호조와 비(非)정유 사업 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 현대오일뱅크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오일뱅크 IPO뿐 아니라 그룹 내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