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김관용 도지사가 4박 6일 일정으로 필리핀을 찾는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경주를 찾은 알바레즈 필리핀 하원의장의 공식 초청으로 추진됐다.
경북도는 지난해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성공개최를 통해 동남아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 여세를 몰아 아세안(ASEAN) 지역과 교류협력 확대의 새로운 물꼬를 트고자 이번 필리핀 방문에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11일 판탈레온 알바레스 하원의장과 간담회를 시작으로 12일에는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면담한다.
도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새마을세계화사업 전파, 문화관광 교류를 비롯해 화장품산업 등 신 성장 산업분야에 대한 협력방안 등을 중점 협의할 계획이다.
또 14일 두테르테 대통령의 고향인 북수리가오주(州)와 새마을운동 경험 공유, 문화관광 및 청소년 교류 등의 내용을 담은 우호 교류협정을 체결한다.
15일에는 필리핀 세계한인무역협회(OKTA)와 중소기업의 아세안 시장 진출, 청년 글로벌 역량강화 방안에 대한 업무협약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세계한인무역협회는 1981년 한국 경제 발전과 무역 증진, 해외시장 진출에 기여하기 위해 결성된 한인경제인 단체로 전 세계 74개국, 149개 도시에 지회를 두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새마을운동을 통한 가난극복의 경험을 함께 나누고 문화와 관광, 신성장산업 등의 교류확대로 정부의 신(新)남방정책을 지방차원에서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세안은 한국의 제2위 교역 상대이자 투자처일 뿐 아니라 인구 6억 3000만명, GDP 2조 6000억 달러 규모를 자랑하면서 연 5%이상 성장하는 젊고 역동적인 시장이다. 필리핀은 지난해까지 아세안 의장국을 맡은 바 있다.
안동=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