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보험사들이 보험금 청구 등 모바일 서비스 지원을 대폭 늘리고 있다. 디지털 금융시대를 대비해 보험 분야에서 선진화된 서비스의 경쟁우위를 잡겠다는 포석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 흥국생명 등은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를 위한 업무제휴 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KB손해보험은 간편한 보험금 청구 서비스 개발을 위해 세브란스병원, 레몬헬스케어와 함께 3자 간 업무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 병원 앱(App)만으로 보험금 청구가 가능한 서비스를 오는 3월경 선보인다.
병원 앱 기반의 청구 방식은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모든 병원데이터를 전자문서(EDI) 형태로 보험사에 자동 전송한다. 기존 청구 방식의 번거로움을 해결하고, 서류 발급의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은 “이번 협력체계 구축은 디지털시대를 맞아 KB손해보험 고객에게 차별화된 보상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향후 상호 간 긴밀한 협조를 기반으로 의료와 보험 융합서비스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해 고객에게 높은 신뢰와 최상의 만족을 줄 수 있는 보험사로 거듭나겠다”라고 밝혔다.
흥국생명도 지난달 보맵(bomapp, 레드벨벳벤처스)과 인슈어테크 서비스 업무협력을 위한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인슈어테크는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를 말한다.
보맵은 가입한 모든 보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스마트폰용 앱으로 간단한 인증절차를 거친 뒤 보험 종류와 혜택, 납입금액 등 보험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보험서비스 플랫폼이다.
보험금 청구, 보험계약대출 등 신청 절차가 비교적 번거롭고 복잡했던 과정을 간소화해 고객 친화적 플랫폼을 제공하는 보험 디지털 서비스 개발에 상호 협력하게 된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보맵과의 업무제휴는 보험업계의 디지털 혁신을 계획하고 시작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며 “앞으로 모바일 플랫폼 고도화 및 업무처리절차 간소화 등 보험영역 전반에 걸쳐 다양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보험 모바일 서비스도 지문이나 PIN 인증으로 보험가입을 할 수 있게 했다. 생년월일과 성별 등을 입력하면 맞춤형 보험 상품을 추천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증빙 서류를 촬영해 앱으로 보험금을 청구하는 서비스는 내달 선보일 예정이다.
메트라이프생명도 모바일 창구를 통해 보험업무 서비스를 제공한다. 계약조회, 보험료납입, 자동이체, 보험계약대출, 펀드변경 등이 가능하다. 이밖에 통합검색 기능 강화, 실시간 채팅 상담 기능 등 고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사이버·모바일 창구는 빠르고 편리하게 보험업무를 처리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
조미르 기자 m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