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갑중 진주시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에 진주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지난 17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에 참여해 진정한 지방자치와 서민을 위한 민생정치, 소통을 통한 통합의 정치를 이룩하는데 저의 마지막 정치열정을 불태우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입당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진주의 적폐를 청산해 ‘공정하고 정의로운 진주’를 만드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라며 “진주에 온존하는 구태 권력의 교체를 위해 썩은 물을 퍼내고 오물을 철거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주가 한 번 더 도약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한 선택은 집권 여당 외에 그 어떤 대안도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저 역시 사람인지라 떳떳한 길을 걸어 왔다고 자부하지는 않는다. 저의 정치적 행보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계신 분도 있을 것이다.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민주당 경남도지사 선거를 준비 중인 공민배 전 창원시장이 강 의원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강 의원의 민주당 입당 신청에 대해 진주참여연대는 ‘진주는 철새도래지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강 의원은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이 도의원 공천을 제안하자 망설임 없이 한나라당에 입당했으며, 당선되어 활동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고, 2016년 총선에서 박대출 의원을 지지했으며, 총선 후 새누리당 복당까지 신청하는 등 구여권 주변을 맴돌았다”라며 “강 의원의 정치활동이 막바지에 이른 지금, 새로운 진주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정치공학적으로 판단할 것이 아니라, 반성과 더불어 깊은 성찰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진주=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