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다음 달부터 도청이전신도시 2단계 건설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이에 따라 신도시 활성화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도는 24일 도청이전신도시건설위원회를 열고 도청이전신도시 건설사업 개발계획 변경(7차) 및 2단계 실시계획(안)을 심의해 조건부 가결했다.
앞으로 사업시행자인 경북개발공사가 심의 내용을 반영한 개발 및 실시계획을 제출하면 승인 및 고시 절차를 거친 후 2월부터 2단계 건설공사에 착수한다.
5.524㎢(약 167만 평) 규모에 인구 4만5000명을 수용하는 상업 및 주거용지, 복합환승센터, 복합물류센터, 테마파크, 스포츠콤플렉스 등의 부지를 2022년까지 조성한다.
도청이전신도시 건설사업은 2010년 5월 4일 개발예정지구를 지정하고 2012년 2월 29일 개발계획 승인 및 단계별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1단계 사업은 2015년 12월 완료됐다. 4258㎢(약 129만 평) 규모의 인구 2만5000명을 수용하는 행정타운, 주거용지, 유관기관용지, 한옥형호텔, 환경에너지타운 등을 조성했다.
지난해 3월 도청이전 당시 허허벌판이던 신도시에 고층빌딩과 다양한 업종의 점포가 속속 들어서면서 신도시의 모습을 갖췄다.
인구도 지난해 연말 8063명으로 늘어났고, 생활편의시설 입주도 빨라지고 있다.
병원, 편의점, 음식점, 학원, 은행, 이·미용실 등 300여 곳이 입주했으며 지난 7일 약국에 이어 17일에는 이비인후과, 내과, 소아과, 갑상선클리닉 등이 문을 열었다.
또 다음 달 중 치과가 개원하고 연말까지 960여석의 대형 영화관과 도립도서관, 농협 하나로마트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아울러 유관기관 유치도 탄력을 받고 있다. 107개 이전 희망기관·단체 중 32개 기관단체가 지난해 입주를 마쳤으며, 올 6월 이전하는 경찰청과 농협 경북지역본부 등 37개 기관단체는 이전과 이전을 위한 실시설계 용역 중이다.
도는 신도시 상주인구의 경우 11개 단지(준공 8, 건축 중 3) 아파트의 입주가 완료되는 올 하반기 2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도시로의 원활한 접근성 확보에도 힘썼다. 신도시 진입도로 중 안동방면 도로는 2015년 완공하고 예천방면 도로는 2016년 개통했다.
이와 함께 신도시 인접 간선 도로망을 확충하고 신도시 내 교통 분산을 위해 지방도 916호선과 연결하는 도로를 올 연말 완공할 계획이다. 도내 서·남부권의 신도시 접근을 위해 국도 28호선과 연결하는 도로 4.6㎞를 오는 2020년 준공할 예정이다.
강성익 경북도 도청신도시추진단장은 “이번 심의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검토·반영해 도청이전신도시가 본격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