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항소심 집행유예] 이재용 부회장, 향후 행보는?

[이재용 항소심 집행유예] 이재용 부회장, 향후 행보는?

기사승인 2018-02-05 16:25:2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집행유예로 353일 만에 경영 일선으로 복귀하면서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먼저 그룹 이미지 개선에 주력하면서 사회공헌을 강화할 예정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은 국내에서 정경유착, 부패 등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다. 이 부회장이 재판 중에도 ‘헌신’, ‘나누는 참된 기업인’, ‘사회에 대한 보답’ 등을 수차례 언급한 것도 이런 자성론을 토대로 신뢰 회복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인용 사장(전 커뮤니케이션 팀장)이 삼성봉사단장에 임명된 후 “사회공헌 활동은 이제 기업들이 부수적으로 하는 선택이 아니라 경영에 필수적인 부분이 됐다”며 “앞으로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뜻을 담아 어떻게 더 사회에 공헌할지 깊이 고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저희는 상당한 규모로 (사회공헌 예산을) 집행해 왔지만, 한국을 포함해서 글로벌 사회에서 ‘삼성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뚜렷하게 떠오르는 게 없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며 “앞으로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경영이념, 임직원들의 마음을 담아 사회공헌의 주제를 정하고, 이를 토대로 특화된 프로그램과 활동을 연구하겠다”라고 강조한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보인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는 ‘상생협력’, ‘동반성장’을 위한 추가 방안과 함께 최근 강조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움직임도 구체화할 전망이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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