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미세먼지 대책 대안으로 떠오르다

수소차, 미세먼지 대책 대안으로 떠오르다

기사승인 2018-02-06 17:02:48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부 차원의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소전기차가 미세먼지 대책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18 국제 수소에너지 포럼'에서 수소전기차의 공기정화 기능이 주목을 받았다.

사회를 맡은 서울대 김민수 교수(기계항공공학부)는 "수소차는 미세먼지 저감관련 다른 차량보다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국회신재생에너지포럼 연구책임위원을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도 "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가 심하다는 '삼한사미' 신조어까지 등장했다"면서 “수소차 보급으로 미세먼지를 정화하자는 정책 아이디어가 국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넥쏘를 시승하셨다”며 “최근 수소를 말씀하시는 분들이 부쩍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수소전기차는 수소탱크의 수소를 연료전지 스택에 보내 공기중의 산소와 결합할 때 발생되는 전기를 이용해 모터를 구동한다. 수소전기차에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연료전지 스택은 일종의 전기화학 반응기로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청정한 공기를 공급해줘야 한다.

청정한 공기를 공급해 주기 위해 수소전기차 ‘넥쏘’에는 3단계 공기정화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먼저 넥쏘로 유입된 공기는 공기필터(먼지 및 화학물질 포집)을 통해 초미세먼지 97%이상이 제거되며 두 번째로 막 가습기(가습막을 통한 건조공기 가습)의 막 표면에서 초미세먼지가 추가적으로 제거된다.

마지막으로 연료전지 스택 내부 미세기공 구조의 탄소섬유 종이로 된 기체확산층(공기를 연료전지 셀에 골고루 확산시키는 장치)을 통과하면 초미세먼지 99.9%이상이 제거된 청정공기가 배출된다.

수소전기차 넥쏘는 1시간 운행 시 공기 26.9kg을 정화가 가능하다. 이는 성인 40명 이상이 1시간 동안 호흡하는데 필요한 공기 정화량이다.

세계보건기구 따르면 성인(64kg) 1명이 1시간 동안 호흡하는데 필요한 공기량은 0.63kg으로 이를 넥쏘가 1시간 운행하면서 정화한 공기량(26.9kg)에 산입하면 42.6명이 1시간 동안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셈이다.

'달리는 공기청정기' 역할을 하는 수소전기차의 보급이 확대 될수록 미세먼지 저감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

일반 승용차보다 일 주행거리가 훨씬 긴 버스가 수소전기버스로 대체된 다면 공기 정화 효과는 더욱 커지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전기버스 1대가 1km를 달리면 4.863kg의 공기 정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례로 수소전기버스가 연간 8만 6000km 을 주행한다고 가정하면 총 41만8218kg의 공기 정화가 가능한데, 이는 성인(64kg) 약 76명이 1년 동안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양에 해당된다.   만약 서울시에서 운행하는 시내버스 6951대가 모두 수소전기버스로 대체된다면 약 53만명이 1년 동안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급 확대는 곧 규모의 경제 효과를 발생시켜 수소전기차의 가격인하를 유도할 수 있다”며 “수소전기차를 연 10만대 생산할 경우 규모의 경제 효과로 수소전기차 가격이 보다 하락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수소전기차 가격이 하락할 경우 수소전기차 대중화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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