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명절 연휴가 주말과 겹쳐 상대적으로 짧은 4일이지만, 여행이나 친척 방문 등으로 해외에 나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행시간이 짧은 일본‧동남아 지역이 인기가 높다. 이에 맞춰 항공사들은 특가 항공권을 내놓았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적항공사들의 설 연휴기간 예약률은 각 사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평균 80~9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연휴에 임박해 항공권을 예약하는 고객도 적지 않아 사실상 명절기간 내내 주요 노선은 만석일 거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설 연휴 기간 임시 항공편을 마련해 2개 노선 총 32개 운항편에 5734석을 추가 공급한다. 임시 항공편의 편성 일은 14일~18일까지이며, 임시편이 추가되는 노선은 김포~제주, 김포~부산 2개 노선이다.
아시아나항공은 14일~19일까지 국내선 김포~제주, 광주~김포 등 2개 노선 일부 부정기편의 기종을 소형기(A321)에서 중형기(B767)로 전환하는 등 25편에 총 2571석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LCC(저비용항공사)도 설 연휴를 맞아 노선 증편과 할인 프로모션을 준비한다.
제주항공은 10일부터 22일까지 김포-제주 노선에 총 104편의 임시 항공편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도 2월 연휴 수요 급증에 대비해 일본·동남아 노선을 증편했다. 이스타항공은 다음달 9일까지 기존 매일 2편씩 왕복 운항하던 인천-다낭 노선은 3편으로 늘렸다. 또 인천-오사카 노선의 경우 공급석을 약 17% 추가 확보했다.
이와 함께 14일 오후 2시부터 20일까지 6일간 ‘설前특가’ 이벤트를 통해 온가족이 모이는 명절을 맞이하여 함께 여행을 계획할 수 있도록 4월 출발 특가 항공권을 판매한다. 일본 8개 노선(도쿄, 오사카, 오키나와, 후쿠오카, 삿포로, 가고시마, 미야자키 등)과 동남아 7개 노선(방콕, 대만,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베트남 다낭 등)을 편도총액운임 기준 일본 노선 최저 6만9900원부터, 동남아 노선 최저 9만5900원부터 제공한다.
티웨이항공은 1일부터 27일까지 이용 가능한 항공권을 할인 판매한다. 할인 판매는 인천과 대구, 제주, 부산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권이 대상이다. 특히 일본지역의 경우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최저 7만원대 가격으로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설 연휴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19일부터 특가항공권을 판매하는 티웨이 트래블 위크를 진행한다. 국제선의 경우 후쿠오카 4만9200원, 오사카 5만6200원, 오키나와 7만3400원, 홍콩 9만5600원, 삿포로 9만7200원, 다낭 12만7700원 등에 구매할 수 있다.
에어부산도 설 연휴기간 동안 역귀성하는 승객들을 위해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에어부산은 14일부터 19일까지 부산-김포 노선과 울산-김포 노선의 편도 항공권은 3만7000원에 할인 판매한다. 또 대구-김포 노선 편도항공권도 2만6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명절 기간 동안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노리는 가족단위 항공권 예약 건수가 증가했다”며 “특히 온화한 날씨와 리조트 등 관광 인프라가 잘 발달되어 있는 다낭, 하와이 등이 인기라 LCC들이 특가 항공권을 내놓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