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인슈어테크…보험 이젠 어렵지 않아요

쑥쑥 크는 인슈어테크…보험 이젠 어렵지 않아요

기사승인 2018-02-21 05:00:00

보험이 IT(정보통신)기술을 만나 새로운 서비스로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인슈어테크는 소비자 친화적 서비스의 대명사로 꼽힌다. 인슈어테크란 보험과 기술의 합성어로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등의 신기술을 활용해 기존고 다른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보험금 청구 간소화 서비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해외 IT 선도국에 비해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 ING생명, KB손해보험 등 보험사들은 보험금 청구 간소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술 활용의 선두주자는 교보생명이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12월부터 블록체인을 적용한 보험금 청구 간소화 시스템을 시범운영 중이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블록체인 도입 시범사업자로 선정, 블록체인망을 이용한 보험금 청구 간소화 시스템을 개발했다. 고객의 보험금 청구과정 없이도 병원비 수납 내역과 보험사의 계약 정보만으로 보험금 자동 지급이 가능하다.

ING생명도 빅데이터 분석 전략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활용해 보험상품을 추천하고, 설계사의 조기정착 분석, 민원고객 예측 등 다양한 업무영역에 활용한다.

KB손보는 모바일 앱을 이용한 보험금청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레몬헬스케어와 연세세브란스병원과 MOU를 체결했다. 내달 모바일 앱 MY 세브란스를 통해 보험금 청구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KB손보 관계자는 “고객 편의성을 위해 모바일 앱이나 모바일 홈페이지에서 보험금 청구를 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며 “병원기록을 통해 서류 입력 없이 자동청구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기존에는 보험금 청구 서류를 우편이나 팩스로 전송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지만 보험금 청구 간소화로 관련 서류 발급 없이 현장에서 보험금 청구가 가능해졌다.

이밖에 업계에선 AI(인공지능)을 활용한 챗봇 서비스 등 소비자 편의 및 프로세스 개선 등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해외 핀테크 선도국에 비해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Ernst & Young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핀테크 지수는 32%다. 이는 전 세계 평균 33%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중국 69%, 인도 52% 등에도 한참 뒤쳐진다.

미국의 대표적인 P2P보험 원수사인 레모네이드사는 네트워크를 통해 보험의 비대칭성을 대폭 줄였다. 소규모 그룹을 위한 보험계약이 가능해 맞춤형 계약이 이뤄질 수 있다. 

일본의 후코쿠생명은 AI(인공지능) 기반 지급심사 시스템을 제공한다. 보험금 지급 심사 과정에 IBM 인공지능 왓슨 익스플로러를 도입해 적정 보험금 산출 시스템을 구축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기술적인 부분이 아직 선진화된 상태가 아니다”라며 “일부 차이는 있지만 해외에서 IT 기술 모델이 먼저 나오고 있다. 여기에 관련 규제도 한몫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미르 기자 m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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