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수 GS칼텍스 회장, 정유업계 최고 ‘보수’ 유지할까?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정유업계 최고 ‘보수’ 유지할까?

기사승인 2018-02-23 05:00:00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이 지난해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에 힘입어 정유 4사 최고경영자(CEO)가운데 올해 보수를 가장 많이 챙길 것으로 보인다.

1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수요 증가로 주요 정유사들은 지난해 최고 실적을 올렸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가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7조9589억원이다. 8조원을 돌파하지는 못했지만 정유 4사의 역대 최고 실적이던 2016년 7조9513억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의 보수는 23억941만원이다. 이 가운데 급여가 8억221만원, 상여금은 15억720만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억3964만원(약 21%) 상승한 금액이다.

GS칼텍스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5% 올라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만큼, 허 회장의 올해 연봉 상승률은 21%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상승률을 그대로 적용하더라도 올해 상반기 보수는 약 27억5000만원 수준으로 업계 최대 수준이다.

허 회장의 보수는 다른 정유사 CEO 평균 보수의 약 4배 수준이다. GS칼텍스는 지난해 기준 정유 4사 중 업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CEO)의 보수가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영업이익 3조2343억원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공공히 했다. 김 사장은 SK그룹의 전문경영인 중 한 사람으로 SK에너지 대표이사에 올라 흑자 기조 안착을 주도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3월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에 취임했다.

지난해 상반기 김 사장은 5억원 이하의 보수를 받았다. SK에너지에서는 상여가 10억59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김창근 전(前)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과 정철길 전(前)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의 보수가 각각 25억500만원, 24억6900만원이었음을 감안하면 15억~20억원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대표(CEO)는 2016년 9월 취임해 2017년 상반기 기준 보수는 5억원 이하를 받았다. 올해 상반기는 지난해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올린만큼 상당한 보수가 예상된다. 전임 나세르 알 마하셔 대표의 경우 2016년 상반기 6억5178만원의 보수를 받았고, 지난해 상반기는 퇴직금 7억6270만원을 포함해 총 19억7535만원을 보수로 챙겼다.

한편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지난해 3분기까지 5억1000만원을 보수로 챙겼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연봉정책을 계획할 때 업종 특수성에 따라 다르다”며 “통상적으로 오너 CEO의 연봉이 전문경영 CEO보다 높은데 책임감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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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33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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