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조선기자재업계 위기 극복을 위해 개소한 조선기자재공동물류센터가 공동 보관 및 운송으로 시중요율 대비 50% 수준의 물류비 절감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부산조선기자재공동물류센터가 글로벌 조선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해양기자재업계의 원가절감 및 경쟁력 강화를 통해 위기극복에 한몫을 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물류센터는 2007년 개소 이례 납품대기화물의 공동 보관 및 운송을 통해 시중요율 대비 50% 수준의 보관료와 10~20% 저렴한 운송료를 통해 중소기자재 업체의 직간접물류비의 절감을 지원해 오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4차례 보관요율 인하로 공동물류센터 이용업체들의 원가상승 부담을 최소화 하고 있으며, 대형 조선소와 중소기자재업체가 참여하는 납품물류지원사업 같은 맞춤형 물류서비스를 제공해 연간 약 40억 원 이상의 직·간접 물류비 절감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조선·해양산업은 장기화된 수주절벽 여파로 수주잔량 감소와 일감 부족 등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물류센터는 보관물량 감소와 조선기자재 대형 보관업체의 이탈로 적치율이 88%까지 하락하는 어려운 국면을 맞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부터 ‘현대글로벌서비스 조선기자재 A/S센터’ 유치와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신규 보관업체 16개사를 확보해 지난해 보관사업은 평균 적치율 95.2%, 목표대비 실적 100.4%의 성과를 올려 연초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특히, ‘현대글로벌서비스 조선기자재 A/S센터’의 신규 유치를 통해 국내 납품조달물류 위주의 사업영역을 해외운송, 수출포장, 통관 등 해외수출입 물류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분리운영 중이던 현대중공업그룹 3사의 A/S센터를 공동물류센터에서 통합 운영, 부산·경남지역 기자재업체들의 납품거리 및 시간을 70%이상 단축시켜 연간 약 7000만 원의 물류비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처럼 물류센터의 사업영역을 확대한 결과 공동물류사업 참여업체수가 885개사에 달하며 지난해에 비해 43% 더 많은 기자재업체들이 물류비 절감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물류센터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대글로벌서비스 미주법인과 싱가포르 법인의 A/S센터 유치 추진 등 지속적인 신규 사업모델 개발 및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조선·해양기자재업체의 물류비 절감 지원에 앞장설 계획이다.
송양호 시 산업통상국장은 “조선기자재공동물류센터는 시가 지원한 대표적 성공사업으로 부산이 조선기자재산업이 발달하는데 큰 기여를 해 왔고 앞으로 이와 같이 지역기업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 사업을 발굴하여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