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몬드 윤홍조 대표, 父 윤호진 성추행 논란에 “가족이라도 용납할 수 없는 일”

마리몬드 윤홍조 대표, 父 윤호진 성추행 논란에 “가족이라도 용납할 수 없는 일”

기사승인 2018-02-26 11:19:43


마리몬드 윤홍조 대표가 자신의 아버지인 뮤지컬 연출가 윤호진의 성추행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윤홍조 대표는 26일 마리몬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부친인 윤호진 뮤지컬 연출가의 성추행 문제가 일어난 것과 관련하여 큰 충격과 통탄의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마리몬드에 애정을 가지고 함께해 주시는 많은 분들, 그리고 마리몬더들께 걱정과 우려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어떠한 경우에도 자신의 권력과 지위를 이용하여 상처를 주는 행위는 용납 받을 수 없다는 신념을 금하지 않겠다”며 “그것은 저의 가족인 경우에도 달라지지 않는다. 반드시 피해자 분들께서 원하는 방식으로 사과하시고 용서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또 “이는 지금까지 마리몬드 구성원들과 함께 마리몬드를 지켜온 신념이며 의지”라며 “가족 내 이런 문제가 있는지 모른 채 사업에만 몰두했던 점과 이런 문제를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점 모두 반성한다. 앞으로 어떠한 캠페인이나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 꼼꼼한 검증을 거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마지막으로 윤홍조 대표는 “제 가족의 문제가, 지금 이 순간에도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애쓰고 있는 마리몬드 구성원들을 비롯하여 함께 힘을 모아 주시는 많은 분들의 진정성과 노력에 피해가 되지 않기를, 또 다른 상처가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뮤지컬 ‘명성황후’와 ‘영웅’ 등을 제작한 윤호진 에이콤 대표는 지난 24일 자신의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피해자분의 입장에서, 피해자분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과드리겠다. 제 거취를 포함해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무겁게 고민하고 반성할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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