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사가 28일 경영정상화 협의를 위해 교섭을 재개한다. 사측은 ‘임금동결’, ‘승진유보’ 등의 내용이 담긴 교섭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노조는 군산공장 회생과 같은 고용안전 대책을 요구하고 있어 교섭이 제대로 이뤄질지도 미지수인 상황이다. 노조는 교섭 재개와 별개로 상경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노사는 28일 오전 10시 인천 부평공장에서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3차 교섭을 재개한다.
한국지엠 노사는 군산공장 폐쇄가 발표되기 약 1주일 앞선 지난 7일 올해 임단협 첫 협상을 상견례와 함께 시작했고 8일에도 약 4시간가량 2차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군산공장 폐쇄 발표와 설 연휴가 겹치면서 후속 협상은 중단된 상태였다.
한국지엠 사측은 임금 동결, 성과급 지금 불가, 승진 유보 등을 담은 임단협 교섭안을 노조에 제시할 예정이다. 교섭안에는 명절 복지포인트 지급 삭제, 통근버스 운행 노선 및 이용료 조정, 학자금 지급 제한(최대 2자녀), 중식 유상 제공 등 복리후생을 대거 축소하는 내용도 담겼다.
반면 노조는 임금 문제를 양보할 수 있다 면서도, 군산공장 문제와 신차 배정 등의 사안에 대해 GM과 사측이 먼저 대안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양측의 시각차가 커 이날 교섭이 재개되더라도 양측의 입장차만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노조 측은 본교섭 재개와는 별개로 상경투쟁은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지엠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한국지엠 총고용보장! 구조조정 저지! 30만 일자리지키기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연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