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업계 최초 선박 건조에 로봇 적용

현대重, 업계 최초 선박 건조에 로봇 적용

기사승인 2018-03-05 10:00:00

현대중공업이 업계 최초로 선박의 이중 곡 성형 작업에 로봇을 적용, 연간 1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IoT(사물인터넷, Internet of Things)·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복잡한 3차원 곡면 형상을 가진 선박의 앞·뒷 부분 외판을 자동 성형하는 ‘곡 성형 로봇시스템’을 1년여 간 작업장에 투입해 검증작업을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로봇시스템은 기존에 작업자가 화염가열을 통해 수작업으로 진행했던 곡 성형 작업을 고주파 유도가열과 자동 가열선 생성 기능을 갖춘 6축 다관절 로봇을 이용, 자동화할 수 있도록 표준화시켰다.

특히 선박 제작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입되는 곡 성형 생산성을 기존보다 3배 이상 높여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품질 향상도 이뤄냈다.

또 곡 성형 자동화의 성공은 현대중공업그룹의 로봇 및 ICT(정보통신) 기술의 융합을 통해 이뤄졌다는데 의미가 있으며, 4차 산업혁명에 기반한 조선산업의 생산성 혁신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한편, 기술 중심의 경영 혁신을 선언한 현대중공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 조선업계 최초로 ICT기획팀을 신설하고, 최고디지털책임자(CDO)를 영입, ICT와 조선기술 융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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