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서훈·정의용 대북특사 파견…이르면 내일 평양行

文대통령, 서훈·정의용 대북특사 파견…이르면 내일 평양行

기사승인 2018-03-04 11:03:55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로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확정됐다. 이번 특사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여동생 김여정 특사를 파견한 데 따른 ‘답방’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이르면 내일 평양으로 향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대북특사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북한이 비핵화를 전제로 하는 북미대화에 나서고 이를 토대로 남북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내용의 친서를 전할 것으로 4일 전해졌다.

특사단 규모는 서 원장과 정 실장이 공동특사를 맡고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포함해 모두 5∼6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해졌다. 특사단은 이르면 5일 방북해 1박 2일간 평양에 체류할 예정이다.

장관급 인사 두 명이 대북 공동특사로 가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서 원장은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 당시 대북 협상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경험이 풍부한 명실상부한 대북전략통으로 꼽힌다. 특히 서 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긴밀한 소통채널을 유지하고 있다.

정 실장은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등 백악관 안보 핵심라인과 직접 소통이 가능한 인물로, 대북 협상 결과를 토대로 백악관과 공유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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