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계 최고경영자(CEO)들도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철강 관세가 대미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9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민관합동대책회의를 열었다.
백 장관은 “국가 안보를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 수입을 부당하게 제한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또 “이번 조치가 실제로 시행될 경우 대미 철강 수출에는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강관류의 경우 상당한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내 철강업계 최고경영자(CEO)들도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철강 관세가 대미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락 포스코 부사장은 “수출에 영향이 있을 것이며 그것을 정부와 같이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세아제강 이휘령 부회장은 “철강업계 전체가 다 많이 힘들고 타격이 크다”며 “상당히 안타깝고 아쉽다”고 밝혔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등 다른 철강 수출국도 같이 포함된 만큼 국내 업계만 특별히 더 피해를 보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다.
임동규 동국제강 부사장은 “미국 내수 가격이 벌써 올라가고 있는데 가격이 올라가면 그만큼 관세를 상쇄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은 어차피 수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정부는 관세 면제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되, 주요국과 공조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관세 경감(또는 면제)을 위해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관련 협의를 조속히 진행하기로 했다.
철강업계 역시 미국 현지 수요기업, 투자기업 등과 함께 품목 예외(exclusion)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수입산 철강에 대한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는 당사자의 요청을 받아 미국 내 공급이 부족한 품목 등을 중심으로 조치 예외 품목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