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등 25개사가 지난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15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CGS)에 따르면 최근 지배구조등급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조정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발생한 사안 중 회사 지속가능성을 훼손할 우려가 큰 위험을 반영해 평가된 결과다.
기업지배구조원은 지난해 1~7월 쟁점사안을 고려해 매년 상장사 733개사의 환경경영(E), 사회책임경영(S), 지배구조(G)현황을 평가해 각 부문별과 통합 ESG 등급을 부여한다. 등급은 최고 S부터 최하 D까지 모두 7개 등급으로 나뉜다.
이번 평가 결과 25개사의 등급이 내려갔다. 사회책임 경영 관련으로 하향조정된 기업이 10개사로 가장 많았고 지배구조 관련이 9개사, 환경 관련은 6개사였다.
한국항공우주(KAI)는 하성용 전 대표이사 등 전·현직 임직원 3명이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건으로 B+등급에서 B등급으로 떨어졌다.
환경 평가와 관련해서는 환경법령 위반이 새로 적발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SK이노베이션은 SK루브리컨츠와 SK에너지, SK종합화학 등 100% 자회사 3개사가 수질오염물질 배출 허용기준 초과 등 총 5건의 환경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 B+에서 B등급이 됐다.
태광산업과 대한유화도 환경 관련법 위반으로 최하등급인 D등급으로 한 계단 떨어졌다.
또한 포스코는 외주업체 근로자 사망 사고와 노조가입 방해 의혹으로 하향등급 조정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