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2013년에 맺은 드릴쉽 2척과 관련한 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시했다.
삼성중공업은 26일 SEADRILL DRACO사와 맺은 드릴쉽 2척과 관련한 계약을 발주처 경영여건 악화를 이유로 해지한다고 공시했다. 해지 금액은 1조1699억원 가량으로 최근 매출액 대비 8.1%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 측은 “2017년 9월 2일 발주처는 재무상황 악화로 미국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한 바 있으며 미국 법원이 우선적으로 당사와 선박건조계약 해지 건에 대해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해당 선박의 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며 우선적으로 오는 5월 28일까지 우선독점 협상권을 Seadrill사에 부여해 협상을 진행한다. 매각이 불발될 경우 제3자 매각을 추진해 잔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기수령 선수금 3억1200만 달러를 몰취하고 드릴쉽 2척을 매각하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시점에서 건조계약 해지와 관련한 재무상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