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인프라 만난 SK주유소, ‘O2O 서비스 플랫폼’으로 딥체인지

공유 인프라 만난 SK주유소, ‘O2O 서비스 플랫폼’으로 딥체인지

기사승인 2018-03-28 09:09:13

SK에너지가 전국에 보유한 3600여개 주요소를 지역 물류 거점으로 딥체인지(근원전 변화)를 한다. SK그룹이 추진 중인 공유 인프라 프로젝트 관련 첫 사업 시도다.

SK에너지는 핵심 자산인 주유소 비즈니스 모델 혁신 및 공유 인프라 실천의 일환으로 지난 4개월여간 ‘상상프로젝트’를 추진한 결과 전국 3600여개 주유소를 ‘O2O 서비스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바꿔 나가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SK에너지는 그동안 상상프로젝트를 통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주유소 관련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공모받았다.

공모의 핵심 키워드는 최태원 그룹 회장의 ‘공유인프라를 통한 성장’이었다. 그룹이 보유한 유무형 자산을 사회와 공유해 공공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통한 사업 기회도 만들겠다는 경영 철학으로 석유류 제품 공급에 한정되었던 SK주유소를 경제적, 사회적으로 공유해 회사 성장은 물론 사회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공모 기간 총 980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SK주유소가 전국 주요 생활 거점에 있다는 점이 부각돼 택배 배송, 간편 조리식 배달, 지역 세탁소와 연계한 세탁물 접수 수령, 실버 택배 등을 위한 지역 물류거점 등 내용이 주류를 이뤘다.

SK는 우선 주유소를 지역 물류 거점으로 탈바꿈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SK에너지는 지난 21일 CJ대한통운과 주유소에 ‘실시간 택배 집하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사업 추진 협약을 맺었다.

협력관계를 맺은 중간 배송 전문 업체에 택배 접수를 하면 1시간 이내에 기사가 방문, 택배를 수거해 주유소에 보관하게 되며 택배회사는 정해진 시간에 주유소를 방문해 택배 수거 및 배송을 시작하는 구조다.

각 거점에 주유소가 촘촘히 박혀있다는 점에서 집하 및 배송시간 단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SK에너지는 주유소 기반의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 고객과 물류회사, 주유소 모두에게 큰 이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으로부터 공모받은 △간편조리식 배송·공급△세탁물 접수·수령△스마트 페이먼트 등 아이디어는 해당 업체와 함께 사업화 여부를 검토해 이르면 올해 중 사업 추진에 나설 예정이다. SK에너지는 이날 이와 관련된 아이디어를 낸 우수상 3팀과 장려상 5팀을 선정해 시상했다.

SK에너지는 공유인프라 방식의 주유소 딥체인지가 취업이 어려운 청년들의 창업 지원과 실버택배, 경증 장애인 집하 기사 등 사회 취약계층의 안정적인 일자리 확보 등 사회적 가치도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SK에너지는 신에너지와 ICT 기술이 융복합된 ‘미래형 주유소’ 전략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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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33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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