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이 타이어뱅크의 인수 추진 발표에 대해 “법정관리로 들어가도록 조장하려는 의도”라며 비판했다.
김 회장은 27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공고문에서 “신발보다 싼 타이어를 표방하는 국내 유통업체까지 끼어들어 우리 임직원들의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다”면서 타이어뱅크를 콕 찝어 언급했다.
이어 김 회장은 “타이어뱅크는 경쟁사 제품을 주력으로 취급하는 소매업체로서, 이 시점에 인수 의향을 밝힌 것은 금호타이어가 골든타임을 놓치고 법정관리로 들어가도록 조장하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마치 1996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우성타이어를 1999년 인수했던 넥센타이어처럼, 일단 법정관리를 거친 이후 금호타이어를 헐값에 매수하겠다는 속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