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새마을금고 직원, 94억 불법 대출받아 잠적

부산의 한 새마을금고 직원, 94억 불법 대출받아 잠적

기사승인 2018-03-28 14:08:29

부산의 한 새마을 금고 직원이 위조한 서류를 이용해 수십억 원을 불법 대출 받아 잠적하는 사건이 발생, 검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8일 부산지검과 새마을 금고 중앙회 등에 따르면 부산의 한 새마을 금고에서 차량 담보대출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 A(39) 씨가 대출금 94억 원을 빼돌려 지난해 11월 잠적했다.

A 씨는 중고차 매매업을 하다 2014년 2월 계약직으로 입사해 잠적하기까지 3년여 동안 대출업무를 담당하면서 이 같은 불법 대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새마을 금고는 지난해 12월 A 씨를 지난해 12월 부산지검에 고소하는 한편, A씨가 근무하는 부서의 담당 팀장에 대해서도 업무태만 등으로 고소했다.

A 씨는 아는 사람 백여 명의 명의를 빌리고 자동차 등록증 등 관련 서류를 위조해 불법 대출을 하고, 명의를 빌려준 사람들은 사례비를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불법 대출 사실을 파악한 새마을금고는 명의 대여자에게도 돈을 갚으라고 통보했으며, 이에 응하지 않은 60여 명을 상대로 반환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 명의 대여자들도 범죄에 공모한 정황이 확인될 경우 별도로 처벌을 구하는 조치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 중앙회 측은 해당 새마을 금고가 채권 회수를 위해서 필요한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고, 해당 지점 고객들은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

 

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
강민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